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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 이야기: 힘들게 법을 찾다 (6) – 촉중관경

작자/ 대륙대법제자

【정견망】

어떤 수련인은 대기업 고위직에 있는데 업무 중에 다양한 유혹과 함정을 만나도 적당히 잘 처리한다. 물론 뜻대로 안 되는 것도 있다. 한번은 손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데 음주를 거절하자 상대방이 불쾌해 했다. 상사도 불쾌해 했다. 나중에 그녀에게 몇 마디 했고 그녀는 당시 눈물이 나오려 했다. 그러나 필경 수련인이므로 일을 만나도 해결하려고 내려놓았으며 잠시 지나자 풀어졌다.

수련자들 중 비교적 상류계층 인사들이 일정한 비율을 차지한다. 그들은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이 사회의 각종 부정한 요소의 유혹과 교란을 받는다. 마치 연꽃이 진흙에서 피어나듯이 수련하지 않은 세인들이 대법의 아름다움과 수련자의 순정함을 보게 한다.

본문은 이 기회에 그녀의 예를 들어 생명이 법을 얻은 경력을 써보려 한다.

그녀는 인간세상에서 윤회 중 여러 차례 법을 찾으러 다닌 경력이 있다. 그중 두 번은 남자로 전생해 법을 찾은 경력이 있는데 매우 의미가 있다.

북송의 서생이 법을 찾은 경력

중국 역사상 북송은 문(文)을 숭상했던 시대다. 심지어 군대에서 병사를 이끌던 사람들도 대개 문관이었다. 이는 태조 조광윤이 당나라의 번진할거(藩鎮割據)나 후주의 군사쿠데타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취한 전략이었다.

이 생에 그는 촉중(지금의 사천성 일대) 의학자 가문에 태어났다. 부친은 은퇴한 조정관리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매우 좋아했다. 한눈에 열 줄을 읽었고 한번 보면 기억하는 능력을 가졌다. 책을 몇 번만 보면 거의 다 줄줄 욀 수 있었다. 동시에 그는 문장을 아는 많은 벗들을 사귀었다. 이 사람들은 하루 종일 함께 시를 쓰고 읊으며 떠들썩했고 또 매우 충실했다.

어느 날 친구가 그에게 추녀를 한명 데려 왔다. 나이는 20대로 키가 작고 머리카락이 듬성했다. 얼굴은 길고 눈이 방울 같은데 주먹코에 두꺼운 입술을 가졌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추녀의 온갖 특징을 다 갖춘 셈이었다.

그녀는 오히려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곳에 어떤 분이 ‘한눈에 열 줄을 읽고 한번 보면 기억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저는 이번에 ‘하늘밖에 또 하늘이 있음’을 보여주려 합니다.” 하고는 품속에서 사방 한자 크기의 글이 적혀 있는 명주 수건을 꺼내어 탁자 위에 올렸다.

웃으며 말하기를 “당신들 중 능력이 있다면 이 비단 위의 글자를 읽어 보세요.”

그가 보니 비단 위의 글자는 크기가 적당한데 글자 수도 그리 많지 않았다. 얼핏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읽는 과정 중에 그는 읽으면 읽을수록 글자 수가 많아짐을 느꼈다. 몇 시진을 읽었는데 여전히 다 읽어내지 못했다. 옆에 있던 사람들도 적지 않게 놀랐다.

추녀는 그가 피곤해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되었습니다. 수건 위의 글자를 다시 봐도 되며 나중에 여러분들에게 외워주세요.”

그 말에 그는 이 추녀가 그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응낙했다. 하지만 나중에야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을 깨달았다. 알고 보니 이 수건의 글자는 매번 처음부터 볼 때 마다 내용과 뜻이 다 달라져 있었다. 그가 이런 문제가 있음을 알았을 때 그는 잔꾀를 냈다. 추녀에게 말했다. “이 수건의 글자는 매번 달라지고 내가 읽은 다음 원고의 글자가 변해버리니 외운 내용이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내가 외운 것이 틀렸다고 할 것 아니요. 그러니 외울 수 없소. 나도 ‘하늘밖에 또 하늘이 있다’는 이치를 배웠습니다.”

이때 그의 부친이 나타나 이 일의 연유를 알고 난 후 그 추녀와 친구들을 집안으로 불렀다. 그 후 공경하게 친구들에게 물었다. “이 처녀는 어디서 오셨는가? 이 누추한 곳에 광림하신 까닭이 있습니까?”

추녀는 친구의 말도 기다리지 않고 직접 말했다.

“저는 촉에서 왔습니다. 아미산에서 도를 닦고 있을 뿐입니다. 사부님께서 제게 수건을 가지고 하산하라고 하셨고 바로 연분이 있는 사람을 찾으려 했습니다. 이 수행방법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려고요. (손으로 자기 친구를 가리키며 계속 말했다) 그는 원래 저의 이웃이었는데 하산 후에 그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럼 내가 당신들 문파의 수행방법을 이어받을 수 있습니가?” 그의 부친이 물었다.

“그럼 아드님께서 이 수건을 볼 때 무엇이 보이는지 말해주실 수 있는지요?” 추녀의 대답이었다.

그는 말했다. “제가 본내용은 많은데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겠습니다. 분명치는 않은데 수건을 처음 보았을 때는 ‘현재의 내가 정말 나의 진정한 본래인지?’였습니다만 두 번째 보니 ‘나는 일찍이 어디에 있었는가’ 와 일부 왕조에서 전생한 경력이 있었고 세 번째 볼 때는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와 무슨 관직에 오르고, 몇 명의 아내, 어떻게 죽는가 등등 상세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자 문득 깨닫는 바가 있었다. “수건의 내용은 정말 저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까?”

추녀가 끄덕였다.

“만일 다른 사람이 이 수건을 보면 그 내용은 그 사람에 관한 것이 됩니다. 당신이 본 것과 절대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즉시 아미산으로 추녀를 따라 수도하기로 했다. 부모의 허락 하에 그들은 아미산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그는 궁금한 게 많았지만 추녀는 대답하지 않았고 그저 주위 경치에만 관심이 있는 듯했다.

그들이 아미산 기슭에 도착하여 산을 오르려 했을 때 추녀가 말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 산을 오르려면 반드시 마음이 옥처럼 맑아야 합니다. 당신은 세속에 있으면서 몸에 더러운 것이 많으니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어떻게 씻어요?” “간단합니다. 우리 촉에 좋은 경치가 많은데 좀 걸으면서 이런 경치에 마음을 두면 자연히 깨끗해집니다. 더욱이 사고낭산, 청성산, 서령설산 등 몇 개의 산맥입니다. 기한은 삼년인데 때가 되어 신체가 아미산의 표준에 부합할 수 있으면 산에 오르게 하고 아니면 또 나가서 경치를 보아야 합니다.”

그는 추녀가 시킨 대로 여러 곳을 다니며 경치를 구경했다. 처음에 그는 구경이 아주 간단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경치를 보면 볼수록 또 수건의 글자 구절의 의미를 곰곰 생각하니 단번에 많은 도리를 알게 되었다. 동시에 각종 문제가 잇달아 닥쳐왔다. 추녀의 손수건으로 ‘하늘 밖에 하늘이 있는’ 이치를 알게 했으면 그 세계에 그럼 이 세상에 이 한 문보다 더 나은 수행방법이 있지 않을까? 더욱이 한바퀴 돌아 아미산 부근 낙산대불에 도달했을 때 그는 이 미륵불 좌상이 매우 친근함을 느꼈다. 이때 그는 미륵좌상의 눈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는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다. “만일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미륵부처님과 연분이 닿기를 바랍니다.”

이때 그는 이미 사방을 돌아다니며 경치를 구경하는 형식으로 마음속 잡념과 자기가 대단하다는 마음 등을 다 버렸고 신체도 많이 정화되었다. 다시 아마산 기슭에 왔을 때 그는 자기가 이미 산에 오를 표준에 도달했다고 느꼈다. 그래서 산 아래서 추녀를 기다렸다.(마침 그가 산에 오를 수 있는지의 판단을 해주기를) 그러나 며칠을 기다려도 추녀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는 정성과 경건함을 표시하기 위해 두 무릎을 굽히고 산을 기어 올라갔다. 그가 산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사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사부와 추녀가 자기를 속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분명 그를 시험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또 무릎 꿇고 기다렸다.

삼일이 지나자 산꼭대기에 불광(佛光)이 나타나더니 어느 도인이 나타났고 그 옆에 추녀가 따라왔다.

도인은 미소 지으며 “네가 마침내 왔구나. 내가 금생에 나의 이 한 문의 수행 방법을 네게 전해줄 테니 잘 기억해야 한다. 네가 최종적으로 ‘미륵’이란 이름과 유관하며, 장래 인간에 법을 전하여 세인을 구도할 그 대각자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오직 그 수련 방법 중에서만 진정한 대해탈과 대자재를 얻을 수 있다. 내가 너에게 가르치는 조그만 것은 단지 장래 인간세상에서 그 대각자가 대법을 전하기 전에 약간 수련 기초와 문화를 다지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때 추녀가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그를 데리고 비밀스런 동굴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 생의 도가 수행을 시작했다.

명나라 거지가 법을 찾다

그녀는 명나라 때 남경의 매우 부유한 집에 남자로 태어났다.

집에 돈이 많아서 어려서부터 좋은 교육을 받았다. 학문이 매우 깊었고 인물도 잘 생겼다. 성장한 후 과거에 참가하였는데 시험 전날 영문 모를 병에 걸려 쓰러졌다. 시험이 끝날 때가 되어서야 병이 나았다. 연달아 세 번이나 이런 일이 있었다.

부친은 이 상황을 보고 아들을 위로했다. “얘야 이제 그만 과거를 보지 말거라. 내가 며느리를 구해주마. 우리 집 돈이면 몇 대가 써도 충분하니까.”

부친은 인맥을 이용해 며느리를 구하려 했다. 그 결과 왕씨의 딸을 맞아들이려 했다. 하지만 혼삿날 그가 병으로 쓰러지자 혼인이 불길하다 하여 취소했다. 다음에는 유씨의 딸을 맞아들이려 했는데 마찬가지로 혼사 전날 병으로 쓰러졌다. 다음에 마씨 딸과의 혼인도 마찬가지 이유로 취소됐다.

이렇게 연달아 세 번이나 혼인이 취소되었다. 그러자 영문을 알 수 없던 모친이 절을 찾아가 주지스님에게 대체 무엇 때문에 아들이 과거도 볼 수 없고 혼인도 할 수 없는지 물어보려 했다.

절에 가서 찾아온 이유를 말하고 주지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사찰의 승려가 “우리 주지 스님은 지금 폐관 수련 중이십니다. 다만 폐관하시기 전에 제게 편지를 하나 남겨놓으셨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만난 사람에게 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편지를 꺼내 모친에게 주었다. 모친이 돌아와 편지를 열어보니 이렇게 씌어 있었다.

科舉婚姻如夢幻病解名情諸迷絆金銀暖屋若鴆酒乞丐觀景……

과거와 혼인은 몽환과 같으니병으로 명리정의 속박을 풀어주네 금은보화와 따뜻한 집은 독주와 같으니거지구경이….

모친은 편지를 읽고 알듯 말듯했다. 아들과 남편을 불러 함께 연구했다.

그는 반나절이나 편지를 보더니 말했다.

“아마 제가 정말 속세에 속하지 않는 사람인가 보군요. 속세의 명리정은 많은 것이 다 꿈과 같아서 저를 속박하는 것입니다. 제가 병에 걸리는 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네요. 편안한 생활은 독주와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장래 거지가 되어 경치를 구경하듯 떠돌아 다녀야 할 것 같은데. 무엇을 위해 왔을까요? (그는 하루 종일 생각에 잠긴 후) 자신의 어떤 소망을 위해 왔을 겁니다. 어쩌면 주지스님이 편지를 다 쓰지 않은 것도 이런 의도가 아닐까요.”

아들이 과거와 혼인 과정에 만난 일들을 겪은 후 노부부도 이것(아들이 속세의 명리정과 인연이 없음)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아들이 장래 고생을 겪을 것이 걱정되어 또 괴로움에 눈물을 흘렸다.

며칠이 지났다. 부부는 누군가의 초청으로 외지로 가야 했다. 그가 부모님을 모시고 갔다. 그러다 그곳에서 그만 석달을 지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연락이 왔다. 어젯밤 집에 불이 났고 그 사이 한 무리 사람들이 집안 재물을 전부 약탈해갔으며 지금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이 말을 듣자 중얼거렸다. “보아하니 하늘이 우리를 거지로 만들려나 보다!”

나중에 부모님은 친척집에 얹혀살았다. 이런 것은 말하지 않겠다.

집안의 이런 변고에 대해 그는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주지 스님의 말이 매우 정확하다고 느꼈다. 이왕 금생에 거지가 될 운명이라면 경치 구경이나 원 없이 해보자.

하지만 무슨 경치를 보건 어디에 가서 보건 무슨 소원을 이루는가 이것이 관건이었다.

나중에 그는 생각해보았다. 모친이 갔던 그 절에 가서 물어보면 좋겠구나.

그가 절에 찾아가자 주지가 나와서 맞이했다. 그가 마음속 이야기를 하자 주지는 “당신은 촉중으로 가서 경치를 구경하시오. 반드시 구걸하고 걸어가야 합니다. 학문을 이용하거나 돈을 벌거나 남의 동정을 얻어서는 안됩니다. 무슨 소원을 이루는가는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무엇 때문에 촉으로 가야하는지요. 다른 곳은 안 됩니까?”

“왜냐하면 그곳이 매우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많은 큰 변동이 촉에서 시작했거나 또는 조짐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또 수행인이 안심하고 수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주지의 가르침을 듣고 그는 행장을 꾸려 길에 올랐다. 부잣집 귀공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거지가 되었다. 이런 인생무상에 대해 그는 자연히 탄식했다. 하지만 운명이 이렇게 되니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가는 길에 줄곧 구걸을 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의 멸시와 모욕도 받았다. 촉에 도착한 후 그는 명산 곳곳을 다니며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들을 돌았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땅이 넓고 지형이 다양해 재미있다고만 느꼈다. 하지만 점점 경치를 많이 볼수록 무엇 때문에 많은 사회 변화의 조짐이 여기에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곳은 또 헌원황제의 황후 누조의 고향임이 연상되었다. 즉 염황자손들의 마음 속 외가였다. 이런 생각을 따라 그는 이곳 산수의 구성요소가 중국인 마음속의 정원이라고 느꼈다. 이 큰 환경이 바뀌어야할 필요가 있을 때 이곳에 일부 조짐이나 표상이 나타났다. 여기가 원천의 일부분이구나!(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이곳의 일부 물질 요소, 부근의 일부 물질 요소와 외재적인 힘이 중화문명을 잉태해 키웠다. 문명의 발전과정 중에 이 지역의 이런 물질 요소 역시 예전처럼 많은 작용을 일으킨다. 이런 작용은 사회 발전에서 동향과 조짐으로 표현된다)

비록 길은 매우 험했지만 속세의 허망함을 간파한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이곳을 찾아와 서식지로 삼기 원했다. (이백, 소동파의 성격 중에도 촉의 낙관적이고 자재한 성격이 있다. 현재에도 사천 사람들은 여전히 예전처럼 달관적이며 자재한 심태가 있다) 어떤 사람은 더 진일보로 이곳 산수에 오두막을 짓고 혼자 수련하며 수행인이 되었다.

촉의 산수를 전부 돌아다닌 후 그는 인생에서 알고 싶어했던 많은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중 중요한 것은 바로 자연에서 신이 만든 일체는 모두 아름답고 신기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부 수행자를 접촉한 후 그는 세간의 일체를 더 투철하게 보았고 오직 수행만이 영원하고 더욱 높은 지혜를 얻는 첩경임을 알았다.

그는 많은 수행자에게 물었다. “출가하지 않고 구걸하는 방식으로 수행해도 됩니까. 이렇게 해도 제가 세간의 일체 인과와 과정의 지혜를 알 수 있습니까.”

그 수행인들은 모두 고개를 저으며 안된다고 말했다.

나중에 그는 한 주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구걸을 마치고 떠나려고 할 때 주모가 물었다. “당신은 촉에서 이렇게 많은 곳을 다녔으니 할 말이 하나도 없진 않겠죠?”

그는 이 말을 듣고 궁금했다. “주모는 제가 촉에서 오랫동안 다닌 것을 어찌 아십니까?”

주모는 그가 주저하는 걸 보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자네는 줄곧 출가하지 않고 사회에서 생존하면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지. 또한 더 큰 범위의 일을 알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어했지.”

“맞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아십니까? 또 그런 수행방식을 어디 가서 찾을 수 있을까요?”

주모는 여전히 웃었다.

“사실 그 주지는 바로 자네가 촉에 와서 스스로 내심으로 모종의 특징을 갖춘 수행 법문을 찾게 한 걸세. 자네가 이 소원을 확정한 이후 많은 일이 좋아졌어.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그런 수행 방법은 몇백 년 후 인간세상에 전해질텐데 자네가 인연이 있으면 때가 되어 얻게 될 걸세. 나도 어떤 이의 부탁을 받고 이 말을 전하는 거라네. 금생에는 장래 대법을 전할 각자를 만나려 해도 그리 어렵지 않네. 이 부근에 큰 집을 하나 지으면 된다네.”

“왜 집을 짓나요? 사찰이 아니고? 주지스님은 반드시 구걸해야 하고 돈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하셨는데요. 돈도 없이 어떻게 큰 집을 짓습니까. 설사 돈이 있는 사람을 찾아도 민가를 짓는 것이 장래 법을 전할 각자를 만나기 위함이라고 말하면 그 누가 제 말을 믿겠습니까?”

주모는 이때 엄숙한 얼굴로 변하더니 말했다.

“자넨 생각이 깊고 아주 지혜로운 사람이 아닌가. 이 일이 자네를 어렵게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임시거처로 돌아와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금생에 장차 대법을 전할 그 대각자를 만날 연분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그곳에 누워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중에 집에서 평소 배운 각종 지식으로 이곳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들이 돈과 힘을 보태 몇 칸의 집을 지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그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갔다. 일단 다른 사람과 어울리다 그가 잘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중에서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아주 기뻐했다.

물론 이렇게 일할 때 잘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때는 해결하긴 커녕 도리어 욕을 한바탕 먹어야 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의 일은 각종 다른 것들이 다 있었다. 그는 과거에 배운 지식을 이용하여 선의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왔다.

나중에 사람들은 그가 무엇 때문에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려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가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가를 짓기 위해서이며 또 몇백 년 후 대법을 전할 각자와 이곳에서 인연을 맺기 위한 것임을 알았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마침내 큰 집을 건설했다.

민가를 다 지은 후 사람들은 매우 기뻐했으며 함께 모여 대각자의 출현을 기다렸다.

날이 맑은 날 오후 평범한 행장을 한 사람이 걸어오더니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들이 법을 구하는 마음과 소원이 정말 갸륵합니다. 당신들은 장차 당신들이 찾는 수행 법문에 이런 특징이 있음을 기억하시오.” 말을 마치자 눈꽃 같은 것들이 많이 나타났다. 동전 크기의 동그란 것이 빙빙 돌며 난무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멍해져서 바닥에 꿇어앉았고 모두 장래 이런 만나기 어려운 수행방법을 얻기를 희망했다.

이때 보통 옷차림을 한 사람이 그 앞에 다가 오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의 오성은 정말 참 좋군요. 배운 학문도 잘 운용할 줄 알고. 장래 당신이 진정으로 법을 얻을 때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 태어날 것이며 많은 방면의 능력과 지혜를 가질 것입니다. 때가 되면 수행 중에 충분히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당신에게 일할 무대를 줄 것이니 제대로 발휘해보도록 하시오”

그는 이 말을 듣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行乞觀景入巴蜀跋涉山水忍屈辱遭遇萬難志不改得法修行顯勝殊

거지 행각으로 촉에 들어와산수를 밟으며 굴욕을 참았네만가지 난을 만나 의지 꺾지 않고법을 얻어 수행하니 수승함이 나타나네

주: 마지막 구절의 수승함은 진정한 법을 얻어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승한 지혜와 능력을 의미한다.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39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