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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생: 천기를 엿보고 인형으로 세상에 내려온 선녀

작자/ 우련(雨蓮)

【정견망】

우리집에는 사랑스런 천인형이 하나 있다. 예쁜 치마를 입고 모자를 썼으며 얼굴은 통통하고 눈이 커다랗다. 벽에 기댄 소파 위에 서있다. 한번은 내가 소파를 정리할 때 인형이 진지하게 무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좀 걱정이 되었다. “얘가 뭘 보고 있지?” 인형이 말했다. “파룬을 봐요!” 내가 물었다. “얼마나 오래 보았어?” “몇 년 돼요.” 나는 웃었다. 그것은 매우 영성이 있는 천인형이었다.

나는 가끔 글을 써서 명혜나 정견 사이트에 보낸다. 하루는 천인형이 소파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소파에 누웠다. 모자가 얼굴을 덮었다. 내가 집어들자 얼굴이 막 노출되었고 내게 말했다. “나에 대해 글 좀 써줘요!”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란 나머지 이 부탁이 매우 의미 있다고 느꼈다. 나는 흥미롭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의념으로 말했다. “그러자.”

펜을 잡았을 때 나는 천인형이 한때 천상의 선녀였으며 인간 세상에서 일천년간 윤회했고 적지 않은 경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천년 전, 천궁 요지(瑤池)에 한 선녀가 있었다. 거울을 담당하는 선녀(사경선 司鏡仙)로 경연(鏡緣)이라고 불렀다. 경연은 머리를 두 쪽으로 땋고 담청색 치마를 입었는데 순정하고 아주 예뻤다. 그녀의 직책은 바로 선경(仙鏡)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이 선경 역시 큰 내력이 있다.

반고가 천지를 개벽할 때 법기(法器)를 담은 백옥쟁반이 있었다. 그 법기는 반고가 천지개벽을 하는 것을 따라가 빈 백옥 쟁반이 남았다. 이 백옥쟁반이 오래되자 신통이 생겨 마음대로 움직이거나 서서 빨리 달릴 수도 있었다. 그러다 아주 사랑스런 물건을 만났다. 그것이 다가가 보니 이 물건의 전생과 금세, 내세를 보아낼 수 있었다. 백옥쟁반은 매우 흥미로웠고 스스로 매우 기뻤다. 시간이 길어지자 또 신기한 것을 만났는데 나도 담담해졌다. 점점 이 백옥쟁반은 하늘과 땅을 다니며 못하는 일이 없었다. 어느 날 이 백옥쟁반은 천상에서 몸을 뒤집으며 놀고 있었다. 요지에 연회를 하러 간 선장(仙長 선녀의 우두머리)이 이를 보게 되었다. 선장은 이 백옥쟁반이 나중에 속세에 묻혀 영성을 잃을까 염려해 그것에 선기를 불어 넣어 거울이 되게 했다. 또 소매 속에 넣고 왕모에게 비쳤다. 이 선경의 능력은 갈수록 드러나서 요지를 방문하는 선인들의 용모를 미리 비추어 줄 수 있었다. 또한 5백년에 한번 중대한 천기를 나타낼 수 있었다.

평소 이 선경은 말끔하다. 그러던 어느 날 선경에 선기(仙氣)가 감돌았다. 때마침 사경선이 곁에 있었는데 그녀는 선경에 천기가 나타날 때 어떤 선기가 감돌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의아해 선경을 주시했더니 문득 선기가 점점 흩어졌으며 속에서 누대와 정자가 나타났다. 오래지 않아 복식이 각기 다른 선인이 이 누각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사경선은 거울 옆에 서서 그 속의 신선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 뜻은 대개 이랬다.

이 신선들은 인간세상에 내려가 윤회전생 하는데 말겁시기가 되어 주불(主佛)께서 불법을 널리 알리실 겁니다. 신선이 법을 얻어 수련하여 용맹정진 하면 앞길이 끝없이 좋을 것입니다. 얼마 후 신선들이 떠났고 누각은 사라졌으며 선경도 처음처럼 말끔해졌다. 경연은 이 천기를 얻고 역시 세상에 내려가 법을 얻고 싶었다. 이런 마음이 생기자 곧 선경에게 좀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선경은 그녀를 위해 한송이 꽃을 나타냈다. 경연은 무슨 뜻인지 몰랐다. 실제로 선경이 점화해준 것은 그녀가 하세한 최후는 경화연(鏡花緣 거울 속의 꽃의 인연)이며 다시 말해서 그녀는 대법에 접근할 수 있으나 수련할 인연이 없다는 것이었다.

경연은 인간세상에 내려와 윤회 전전하며 인간의 고초를 다 맛보았다. 그녀는 한번 매우 곡절 있는 인생을 살았다. 내가 그것을 써서 함께 하려 한다.

송나라 시기 경연은 안휘성 팽성(彭城)에 전생했다. 어느 대부호 집 아가씨였는데 석초란(席初蘭)이라 불렸다. 초란은 미모가 선녀처럼 예쁘고 기질이 부드러웠으며 더욱이 어진 마음이 있었다. 불나방이 불에 타는 것을 보고도 불쌍한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15세 때 마음에 드는 낭군인 방평(方平)에게 시집갔다. 방평은 준수하고 우아했으며 부부 사이도 아주 좋았다. 늘 은애하며 손님처럼 서로를 존중했다. 하지만 3년 후 개봉에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도중 도적을 만나 살해당했다.

방평이 해를 당하던 이 날 밤 초란은 꿈에 방평을 보았다. 그는 온몸이 피투성이였고 목에 칼자국이 있었으며 머리가 비뚤어진 채 비통하게 말했다. “낭자, 나는 도적 왕이(王二)에게 살해당했으니 반드시 복수를 해주시오.” 초란은 악몽에 놀라 깨어났다. 가슴이 쿵쿵 뛰었고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이 일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오직 가짜이기만을 빌었다… 초란은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에 점지를 간구하며 말했다. “만일 이 일이 사실이라면 제가 다시 꿈을 꾸게 해주세요.” 베개를 베고 불안한 마음으로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런데 또 방평이 나타나 말했다. “낭자, 나는 도적 왕이에게 살해당했으니 반드시 복수를 해주시오.”

초란은 또 놀라 깨었고 이것이 진실임을 믿었다.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 ‘일개 아녀자의 몸으로 나 혼자 어디 가서 왕이라는 자를 찾으며 어떻게 복수를 한단 말인가? 누가 나를 도울 수 있을 까?’ 슬프게 한참을 울었다. 이 일을 시부모님께 알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울음을 멈추고 상심해 있었다.

아침이 되어 초란은 불편하다는 핑계로 밥을 먹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초란의 눈이 붉게 충혈된 것을 보고 남편이 보고 싶어 그런 줄 알고 위로했다. “내일이 보름인데 나 대신 절에 가서 향을 올리고 평아가 평안하도록 기도해다오.” 초란이 응답했다. 다음날 초란은 절에 가서 향을 올리고 무릎 꿇고 소원을 빌었다. “방평을 위해 복수하고 싶습니다.” 빌기가 끝나자 초란은 심지를 뽑아 하늘의 뜻을 알고 싶어했다. 심지를 뽑자 문득 심지에는 처마가 올라간 사각 정자의 그림이 있었다. 그 속에는 텅 비었고 아래에 글이 있었다. 떠돌이 인생 꿈과 같으니 깨어나면 인과를 이루리라(浮生空空如夢,醒來已成因果).

초란은 이 심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심지를 내려놓고 절에서 나왔다. 절 입구에서 우연히 떠돌이 승려를 만났는데 나이는 50안팎이었다. 고생을 겪어 허름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은 상화로왔다. 승려가 그녀를 힐끗 보더니 탄식을 했다. 초란이 얼른 다가가 절을 하며 가르침을 청했다. 스님은 “노승은 평소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다만 만사에는 인연이 있으니 인연을 따르세요, 여시주님.”라고 했다. 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절에 들어갔다. 초란이 스님의 뒷모습을 주시하자 눈앞이 흐릿해지더니 은은한 중에 아래턱이 뾰족한 사나운 남자의 형상이 나타났다. 내심 좀 의아했고 뭔지 이해하지 못했으나 조용히 돌아왔다.

돌아온 후 초란은 근심이 펴지지 않았고 우울했다. 시어머니는 여동생 집에 간다며 초란을 데리고 마음을 풀어주려 했다. 시이모 집 후원에서 초란은 사각 지붕의 정자를 보았는데 자기가 제비를 뽑을 때의 정자와 매우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초란은 매우 놀랐고 정자에 조용히 앉아 사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꼈다. 이때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하여 얼른 정자를 떠나 방안으로 들어와 쉬었다.

각설하고, 부근 20리 밖에 불평산이라는 산이 하나 있었는데 산에는 한무리 도적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살인 방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두령을 초봉(肖鋒)이라 했다. 그에게는 초평(肖平)이란 동생이 있었는데 관군의 토벌에 죽었다. 초평을 죽인 사람이 맹평인데 바로 초란 시이모의 아들이었다. 초봉은 관군에게 포위 토벌된 후 한동안 잠복해 있다가 또 사람을 불러모아 동생의 복수를 하려고 맹씨 일가를 짓밟았다.

이날 밤 초봉이 사람들을 이끌고 맹씨 가문에 난입하여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했다. 초란은 바깥에서 놀라는 소리에 놀라 깨어나 얼른 옷을 입고 문밖으로 달려 나갔다. 이때 횃불을 들고 있는 살기등등한 얼굴을 마주쳤다. 초란은 놀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한 사람이 횃불을 난아에게 비추며 말했다. “이 여인은 제법 괜찮군, 형님에게 보냅시다.” 다른 사람이 그녀를 잡아 끌고 대청에 이르렀다. 대청에는 몇 명이 서 있었는데 두목은 얼굴이 음침하고 눈빛이 거셌다. 초란을 한번 보더니 눈동자가 환해지며 물었다. “이 집 사람인가?” 초란은 놀라 벌벌 떨며 말을 하지 못했다. 문밖에서 한 사람이 들어오며 말했다 “형님 돈을 거뒀고 사람은 다 죽였으니 이제 어떻게 할까요?” 초평이 초란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여자 데리고 철수한다.” 이렇게 초란은 불평산으로 끌려갔다.

난아는 두 사람에게 감시를 당하며 이틀이 지났는데 초봉이 와서 말했다. “우리 산채에 안주인이 없으니 네가 이곳 산채의 안주인이 되거라!” 난아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몸을 벌벌 떨며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초봉이 다가와 손으로 난아의 턱을 들자 난아의 용모가 드러났고 초봉은 미소지었다. “준비 좀 해야겠다, 이틀 후에 혼인식을 올린다.” 그리고는 돌아갔다.

난아는 방평과 시어머니 또 이모 일가가 다 죽었고 자기의 운명이 아주 어렵게 되자 울기 시작했다. 지키던 사람이 달래며 말했다. “울지 마세요, 팔이 다리를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소. 그래도 우리 형님에게 시집가면 참 좋을 거요.” 다른 사람이 말했다. “울어도 소용없고 대답하지 않아도 소용없소. 어쨌든 이틀 후면 결혼해야 할거요.”

난아는 계속 울기만 했고 두 사람도 아무 말이 없었다. 난아가 울음을 그치자 한 사람이 말했다. “사람이라면 좀 현실적이 되어야죠. 울어도 소용없고 거절도 안 되고, 이게 인연이니 형님을 잘 모시세요, 형님 기분이 좋으면 무엇이든 당신 하자는 대로 할지도 몰라요.”

“무엇이든 해준다”는 이 말에 난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난아는 방평의 일을 생각하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또 인연을 따르라는 그 스님의 말이 생각나자 속으로 생각했다. ‘어쩌면 이것이 내 운명인가. 만약 방평의 복수를 할 수 있다면 그럼 됐다.’

결혼 후 초봉은 난아에게 지극히 잘해주었다. 그러나 난아는 마음속에 고민이 있어 날이 갈수록 쇠약해졌고 얼굴이 창백했다. 길을 걸어도 마치 다리에 힘이 없는 듯하여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넘어질 것 같았다. 초봉은 이 병약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갈수록 아꼈다. 초봉은 어떨 때 한 밤중에 나갔다가 새벽에 돌아오는데 난아는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권했고 초봉은 그러겠다고 했다.

반년 후 산에 왕의행(王義行)이라는 자가 왔는데 단독으로 사건을 일으킨 도적이었다. 관부에 추적당하자 초봉에게 몸을 의탁하러 온 것이다. 초봉은 아내에게 왕의행의 일을 말했다. “쓸모없는 이 자는 의로운 일은 전혀 하지 않아 강호에서 왕이(王二)라 부른다네.” 난아는 그 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혹시 이 사람이 남편을 죽인 원수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내가 그를 어떻게 죽일까. 보아하니 초봉에게 부탁해야 겠구나.’

이렇게 난아는 분발했고 초봉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다. 초봉은 그녀에게 밥을 잘 먹으라고 권했고 같이 산보하자고 했다. 이번에는 난아도 거절하지 않았다. 초봉은 매우 기뻤다.

어느 날 초봉이 난아를 데리고 산보를 했는데 난아가 왕이를 보았다. 왕이는 턱이 뾰족하고 매우 흉악하게 생겼다. 난아는 떠돌이 스님이 절에 들어올 때 흐릿하게 본 그 형상이 생각났는데 눈앞의 왕이와 꼭 같았다. 남편을 죽인 자가 확실히 그라고 단정했다. 난아는 왕이를 어떻게 죽일까 궁리하기 시작했고 초봉에게 한층 더 잘해주었다. 산중의 형제들은 웃으며 초봉의 뒤를 따랐다.

이 왕이는 역시 마땅히 죽어야 했다. 난아를 본 후 오매불망 어떻게 해보려 했다. 마침 이때 초봉이 난아를 진주처럼 대했는데 그는 왕이를 친구로 대하면서도 때때로 방비하여 부하 둘을 보내 난아를 몰래 보호했다. 하루는 초봉과 왕이가 술을 마셨는데 왕이가 끊임없이 술을 권했다. 초봉은 의심이 일어 술이 취한 척 가장하며 탁자에 엎드려 코를 드르렁 골기 시작했다. 이때 왕이가 몰래 후원으로 달려갔다.

마침 계절은 여름이었다. 난아는 내심 초조하고 덥기도 해서 집 뒤 돌 걸상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상의를 벗어 적삼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왕이가 방에 들어갔다 허탕을 치자 나가서 뒤로 한바퀴 돌다가 난아를 발견했다. 왕이는 본색이 드러나 난아를 덮쳤고 난아는 놀라 뒤로 넘어졌다. 왕이는 즉시 손을 쓰려고 했는데 문득 호통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두 명의 부하가 나타나 그를 제압했다. 이어 초봉이 나타났다. 난아는 그 자리에서 울기 시작했다. 초봉은 난아의 옷이 단정하지 못하고 땅에 넘어져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왕이를 한발로 차 넘기고 비수를 꺼냈다. 왕이가 얼른 용서를 빌며 잠시 정신이 없었고 귀신에게 홀려 그런 것이니 형님은 의리를 중시하니 여인 때문에 강호의 형제를 상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난아는 초봉이 머뭇거리자 울며 말했다. “당신은 하루 종일 날마다 나한테 잘해준다고 말했는데 오늘 까딱하면 치욕을 당할 뻔 했어요. 당신이 그를 죽이지 않는다면 나도 살아갈 체면이 없어요.” 하면서 난아는 일어나 죽으려 했다. 초봉은 얼른 난아를 안으며 말했다. “내 반드시 저 놈을 죽여 당신 한을 풀어 주리다. 절대 죽지 마시오.” 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초봉은 부하들에게 왕이를 돌로 된 방에 가두라고 하고 난아를 데리고 돌방으로 갔다. 난아는 입구에 서 있고 초봉이 들어갔다. 난아는 초봉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형제, 미안하지만 가야겠네.” 난아는 그 속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왕이가 분명히 죽은 것을 알고 마음이 놓였다. 온몸에 힘이 빠져 바닥에 앉았으며 속으로 “여보, 제가 원수를 갚았어요.”

한달쯤 지나 난아는 꿈에 방평을 보았다. “고마워, 내 대신 원수를 갚아줘서. 나는 저승에서 명부를 맡아 보고 있는데 저승사자의 책에 당신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특별히 알려주러 왔어.” 난아는 깨어난 후 생각했다. ‘생사에 운명이 정해져 있으니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죽음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남편을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보름 후 관병이 포위하자 초봉은 난아를 산속의 요처에 숨겼다. 몸을 돌려 가려 할 때 난아는 갑자기 초봉의 손을 잡고 그에 대한 걱정을 표시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천지간에 말이 없었다. 초봉은 난아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졌고 부드러운 마음을 느꼈지만 그래도 몸을 돌려 떠나갔다. 한바탕의 악전이 치러졌고 초봉과 부하들 모두 전사했다. 관병이 철수한 후 난아는 갑자기 어떤 사람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석초란, 석초란….” 난아가 매우 놀라 생각했다. ‘누가 내 이름을 부르지?’

고함 소리는 또 변했다. “형수님, 형수님, …” 난아는 한사람이 생각났다. 바로 시이모집의 맹평이었는데 그가 부른 것이었다. 난아는 눈물이 가득했으나 나오지 않았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맹평 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 도적의 아내로 아니면 사촌 형수로? 나는 어떤 사람 앞에도 나타날 수 없다. 산에 정적이 깔리고 아무 소리가 없을 때를 기다려 난아는 은신처에서 나왔다. 절에서 심지 뽑았을 때의 말을 생각하며 고민했다. “시어머니 집도 비었고 시이모 집도 비었으며 산도 비었으니 집은 마치 객잔 같이 되었구나. 인생은 모두 조그만 정거장 같을 뿐이다.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할까? 산세가 험했으므로 난아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발이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졌고 머리가 깨져 죽었다.

다음 날 맹평이 또 산에 올랐고 마침내 난아의 시신을 찾았다. 시신을 산 아래 업고 내려와 맹가의 무덤 옆에 장례지내고 제사를 올리고 울며 말했다. “저는 왕이가 사촌 형님을 죽인 것을 알고 그놈을 죽이려 추적했습니다. 제 생각에 분명 형수님이 계획하여 왕이를 죽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왕이가 살인자임을 아셨습니까?” 잠시 멈추고 다시 맹평이 말했다. “저는 불평산을 짓밟아 가족의 복수를 하리라 맹세 했습니다. 하지만 형수님은 왜 자살했습니까? 가족들이 너무 많이 죽어 반드시 형수님을 구출해내려 했는데 제가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석양에 노을에 물들고 지전은 불에 타 바람에 날리는데 오직 맹평만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호소하고 있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쓰면서 한바탕 눈물을 흘렸다. 천인형 역시 눈물을 줄줄 흘렸다. 나는 감탄했다. 이야기 하나를 써도 한 사람이 걸어온 경험과 그녀의 희로애락 이별과 만남 등의 온갖 것을 감상할 수 있다. 매 사람의 인생은 다 쉽지 않고 모두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며 총총히 왔다간다.

경연은 속세에서 윤회 전전하며 적지 않은 업을 지었고 말겁시기에 천인형으로 전생해 우리 집에 왔다. 매우 빨리 그녀의 즐거움이 시작되었는데 주위에 많은 완구가 있었고 또 파룬을 보았다. 내가 물었다. “넌 왜 사람이 되지 못했니?” “내 전생을 안배한 신의 말에 따르면 ‘너는 소원을 가지고 왔는데 사람의 몸은 너무나 부족하니 천인형이 되어라. 연공인의 집에 들어가도록 할테니. 그것도 좋지 않으냐. 네가 동물로 되면 연공인은 키우지 않으니 너의 즐거움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어요.” 나는 신의 안배를 듣고 온화하고 귀한 인형을 쳐다보았다. 신이 또 말했다. “아니다. 인형이 너무 비싸서 그 연공인이 사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으로 전생해라. 귀엽고 가격도 저렴하다.’” 인형이 여기까지 말을 하자 나는 웃었다. 정말이다. 이 인형은 겨우 12위안인데 너무 비싸면 나는 사지 않았을 것이다.

매 한 생명이 오늘까지 걸어오기가 매우 쉽지 않으며 길고긴 윤회 중에 많은 이야기가 있다. 생명의 역정 중에서 모두들 대법이 회귀할 복음을 가져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존께서는 설법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많은 고층 생명이 내려와 전생해서 대법과 인연을 맺으려 하고, 사람 역시 윤회전생하고 있는데, 사람 숫자와 인피는 한정되어 있고, 더 많아지면 이 지구도 감당하지 못한다. 그래서 고층 생명이 동물, 식물로 전생한 것도 있다. 인류 여기의 많은 생명이 모두 간단하지 않으며, 모두 일반적인 생명이 아니다.” 《/span>각지 설법 11> 《/span>대법제자는 반드시 법공부를 해야한다.>

수련계에 이런 말이 있다. “중토난생, 인신난득, 정법난우, 명사난구(中土難生,人身難得,正法難遇,明師難求)” 그 뜻은 수련의 기회와 인연은 한꺼번에 갖추어지기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대법 수련자로서 우리는 얼마나 행운인가. 정말 수련의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하며 진지하게 수련을 대해야 한다. 사존의 요구에 따라 하고 진선인에 동화해 좋은 사람 중의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 몸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문위치
: https://www.zhengjian.org/node/238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