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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법륜 굴리시길 청하리라”–백거이의 내세 소원

글/ 진산(秦山) 정리

【정견망】

“부처님 세상에 나오실 때 친히 모시기 바라오니 가장 먼저 법륜 굴리시길 청하리라
(佛出世時,願我得親;最先勸請,請轉法輪)”

이 글은 백거이가 만년에 불법을 수행할 때 발원한 내세의 소원 중 일부이다. 아울러 또 그는 자신의 시와 문장 속에서 거듭 이런 소원을 강조했다.

“낙천(樂天 백거이)에겐 늘 소원이 있으니 원컨대 금생에 세속에서의 문필을 원인으로 내세에 불승(佛乘)을 찬탄하고 법륜(法輪 파룬)을 돌리는 인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래의 바람은 금생의 세속 문자와 방언(放言)・기어(綺語)를 원인으로 내세에 불승(佛乘)을 찬양하고 법륜(法輪)을 돌리는 인연으로 전환하고자 하옵니다.”

백거이(白居易 772~846년)는 자가 낙천(樂天), 호(號)가 향산거사(香山居士)로 당대의 대시인이다. 그의 시가는 소재가 광범위하고 형식도 다양해 ‘시왕(詩王)’이라고도 불린다. 백거이는 중당시기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중국 시의 역사상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특히 그의 작품은 쉽고 친근해 글을 모르는 “시골 노파마저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백거이는 만년에 들어와 불법을 독실하게 믿었으며 자신을 직접 ‘불제자(佛弟子)’라 불렀다.

“낙천은 불제자(佛弟子)로 성스런 가르침을 두루 듣고 인과를 깊이 믿습니다. 미래에 업을 지음을 두려워하고 예전의 잘못을 깨달아서”

그는 또 자신의 문장에서 직접적으로 내세의 소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다음에 소개할 《육찬게(六贊偈)》와 《소주남선원백씨문집기(蘇州南禪院白氏文集記)》이다.

《육찬게(六贊偈)》

육찬게 및 서문

낙천에겐 늘 소원이 있으니 원컨대 금생에 세속에서의 문필(文筆)을 원인으로 내세에 불승(佛乘)을 찬탄하고 법륜(法輪 파룬)을 돌리는 인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로 칠십이 되니 늙고 병들어 내세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여섯 가지 게송을 지어 불법승(佛法僧 삼보) 앞에 무릎 꿇고 읊조려 인(因)을 일으키고 연(緣)을 발해 내세의 증거로 삼고자 하옵니다.

찬불게(贊佛偈)-부처님을 찬양하는 게

시방세계(十方世界) 천상천하
내 지금 모두 아니 부처님 같은 분 없도다.
당당하고 높디높은 천인(天人)의 스승님께
공경하게 예배하고 찬탄하며 귀의하옵니다.

十方世界,天上天下
我今盡知,無如佛者
堂堂巍巍,爲天人師
故我禮足,贊歎歸依。

찬법게(贊法偈)-법을 찬양하는 게송

과거 현재 미래의 천만 억 부처님
모두 법에서 이루시고 법은 경전에서 나왔으니
이것이 바로 대 법륜(法輪)이오 큰 보배창고라
그런고로 합장하며 지극한 정성으로 회향합니다.

過現當來,千萬億佛
皆因法成,法從經出
是大法輪,是大寶藏
故我合掌,至心回向。

찬승게(贊僧偈)-승려를 찬양하는 게송

연각과 성문 여러 큰 사문들
번뇌 다해 과위를 원만케 하니 무리 중에 존귀하네
화합하는 힘을 빌려 위 없는 도(道)를 구하나니
그런고로 머리 숙여 승보에 합장합니다.

緣覺聲聞,諸大沙門
漏盡果滿,眾中之尊
假和合力,求無上道
故我稽首,和南僧寶

중생게(眾生偈)-중생을 위한 게

털 날 같은 범부(凡夫) 불타는 집 속의 중생들
태생 난생 습생 화생 일체 유정(有情)한 중생들
선근을 정성껏 심어 끝내 불과를 이루리니
내 그대를 중시하니 그대도 자신을 소홀히 마시라

毛道凡夫,火宅眾生
胎卵濕化,一切有情
善根苟種,佛果終成
我不輕汝,汝無自輕

참회게(懺悔偈)-참회의 게송

시작 모를 아득한 억겁 동안 지은 모든 죄업
가볍거나 무겁거나 크든 작든 따지지 않고
그 상(相)을 구한다면 중간과 안팎이나
구해도 얻지 못하니 이를 일러 참회라 하리.

無始劫來,所造諸罪
若輕若重,無大無小
我求其相,中間內外
了不可得,是名懺悔

발원게(發願偈)-소원을 발하는 게송

번뇌를 없애길 바라옵고 열반에 들길 바라오며
십지(十地)에 오르길 바라옵고 사생(四生)을 제도하길 바라노니
부처님 세상에 나오실 때 친히 모시길 바라옵고
가장 먼저 법륜 굴리시길 청하리라
부처님 드실 적에 친히 뵙길 바라옵고
최후에 공양 올려 보리의 수기 받길 바라옵니다.

煩惱願去,涅槃願住
十地願登,四生願度
佛出世時,願我得親
最先勸請,請轉法輪
佛滅度時,願我得值
最後供養,受菩提記

(이상은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

《소주남선원 백씨문집기(蘇州南禪院白氏文集記)》 전문

당나라 풍상현 개국후 태원 백거이는 자가 낙천으로 7질 도합 67권 3487수의 문집이 있다. 그 뿌리는 오상(五常 인의예지신)에 근거하고 가지는 육의[六義 역주: 풍(風)·부(賦)·비(比)·흥(興)·아(雅)·송(頌) 등 시를 만드는 6가지 범주] 에 뻗친다. 늘 왕도(王道)의 교화를 가슴에 품고 불도(佛道)를 넓히려는 것이 많았지만 또 느낌 따라 함부로 말하거나(放言) 정 때문에 꾸미는 말(綺言)도 종종 있었다. 낙천(樂天)은 불제자(佛弟子)로 성스런 가르침을 두루 듣고 인과(仁果)를 깊이 믿었다. 미래에 업을 지음이 두렵고 예전의 잘못을 깨달아 집에 보관하는 것 외에 따로 3부를 만들었다. 한 부는 동도(東都 낙양) 성선사(聖善寺) 발탑원(缽塔院) 율고(律庫)에 두고, 한 부는 여산(廬山) 동림사(東林寺) 경장(經藏) 속에 두고, 한 부는 소주 남선원 천불당(千佛堂) 안에 둔다. 오로지 흩어진 문장을 전부 찾아 삼장(三藏)에 귀의하고자 할 따름이니 그 뜻이 어떠한가? 아울러 본래 나의 바람은 금생에 세속의 문자로 방언(放言)과 기어(綺語)를 원인으로 내세에 불승을 찬양하고 법륜을 돌리는 인연으로 전환하고자 하노라. 삼보(三寶)가 위에 계신다면 진실로 이 말을 들으실 것이다.

개성(開成 당 문종 839년) 4년 2월 2일 낙천이 쓰노라.

(《전당문(全唐文)》)

망망한 인간세상 홍진에서 세차게 구르다보니 천고(千古)의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당시의 시인은 지금 인간 세상에 윤회전생 하였을까? 그는 아마 이미 대법(大法)을 얻어 수련하고 있을런지 모른다. 이 넓은 세상 끝 어디선가 주불(主佛)에 대한 홍대한 서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시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유유한 세월 쉽사리 흘러가도
홍대한 서원 잊을 수 없노라
가없는 천년의 세월
인간세상에서 윤회전전 했노라
그때의 서약 잊지 않고
지극한 마음 천당으로 회향하노라

悠悠歲月易過
宏誓大願難忘
漫漫千載光陰
輪回輾轉人間
不忘當年誓約
至心回向天堂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157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