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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죽은 후 승천한 거지 효부

글/ 덕혜(德惠)

【정견망】

청나라 후기에 애신각라 면의(愛新覺羅 綿宜)라는 황실 종진이 있었다. 그는 강희대제의 후손로서 자는 ‘패경(佩卿)’ 호는 ‘달재(達齋)’였고 만주 정백기(正白旗) 소속이었다.

그는 동치(同治) 8년(1869년) 성경(盛京 지금의 심양으로 당시에는 봉천부라고도 했다)의 병부시랑(兵部侍郎)에 임명되었다 이 글에서 말하는 이야기는 그가 성경에 있을 때 일이다

면의가 성경에 부임한 후 문설문(文雪門)이란 문인(文人)을 초청해 아들의 가정교사로 삼았다. 그들은 아주 사이가 좋았다. 당시 한 현령이 업무 때문에 늘 성경에 오곤 했다. 면의도 이 사람을 중시해서 매번 그가 올 때마다 반드시 불러서 같이 식사를 하곤 했다.

그런데 이 현령에게는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었으니 단지 인간세상의 관리였을 뿐만 아니라 또 원신(元神)이 늘 육신을 떠나 저승(陰間)에 가서 일을 보곤 했다. 매번 저승에 가서 공무를 처리할 때면 반드시 의복과 관대를 가지런히 한 후 자리에 누웠다. 시간은 길면 3일 이었고 짧을 때는 몇 시간인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이 호기심으로 저승의 일에 대해 물어보면 그는 모두 거절하면서 다만 “천기는 누설 할 수 없습니다.”라고만 했다.

어느 날 한번은 그가 마침 성경에 와서 면의, 문설문 등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있었다. 막 식사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즉시 일어나 작별을 고하고는 의복과 관대를 단정히 한 후 방을 찾아 들어가서 누웠다.

당시 사람들은 모두 보편적으로 신령(神靈)을 믿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게 또 저승에서 업무가 있음을 알고 이해해 주었다. 약 한 시간이 지난 후 그가 바로 일어났다.

문설문 등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번에는 어째서 불과 한 시간만에 저승의 공무(公務)를 끝냈습니까?”

현령이 감격해 하며 대답했다.

“과거에 그곳에 처리한 안건은 모두 이승에서 알지 못하게 한 기밀(機密)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효성이 지극한 여자 거지가 승천(升天)하는데 저승 관부에서 그녀를 몹시 존중해 저와 저승 동료들이 함께 송별하게 했습니다. 이 일이 인간세상의 도덕을 교화하고 선을 권하는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 여자 거지는 16세 때 시집 왔고 1년도 안되어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부터 수절하며 시어머니를 모셨는데 나중에 집이 점점 몰락했고 결국에는 떠돌이 거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효심만은 바뀌지 않았고 수십 년을 하루같이 효도와 공경(孝敬)을 다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또 구걸을 해서 겨우 편안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문설문이 다시 물었다.

“기왕에 이렇게 효순(孝順)했는데 하늘에서는 왜 그녀에게 복을 내리지 않고 심지어 죽을 때까지 가난해서 밥을 빌어먹게 했습니까?”

현령이 대답했다.

“하늘이 그녀를 가난하게 한 것은 전세(前世)에 지은 악과(惡果)를 가급적 빨리 갚게 한 것입니다. 지금은 ‘악보(惡報)가 끝나고 선과(善果)를 이뤘기 때문에 승천한 것이죠.’ 만약 제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사람을 남문(南門) 월성(月城) 안 버드나무 아래에 보내면 그녀의 시신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현령은 그러면서 시신이 입은 옷과 위치를 자세히 말해주었다.

호기심을 느낀 면의는 즉시 사람을 시켜 남문에 가서 조사하게 했다. 파견된 사람이 가서 보니 과연 거지 부인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의상이며 방위나 생전의 행적 등이 현령이 한 말과 정확히 일치했다. 더 신기한 것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시각이 바로 정오로 현령이 일행과 점심을 먹다가 자리를 뜬 시각이었다.

나중에 문설문은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 문설문은 역사적으로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그 가족 중에 문정식(文廷式 1856~1904)이란 동생이 있었다. 그는 한림학사 출신으로 광서제(光緒帝)의 비빈 중 진비(珍妃)의 스승이 된 인물이다.

문정식이 쓴 글 중에 《경사에서 설문 형님을 만나 짓다(京師遇雪門大兄和作)》 라는 글이 있다. 여기서 설문 형님이 바로 문설문이다.

청나라 말 진사 출신으로 중화민국 북양정부 국무원 비서장(秘書長), 교무국(僑務局) 총재 등을 역임한 곽측운(郭則沄) 선생이 이 이야기를 《동령보지(洞靈補志)》에 기록해놓았다.

이 이야기는 관련자들이 모두 청조 및 중화민국 정부에서 자못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라 신빙성이 아주 높다. 이 일은 사람에게는 원신(元神)이 있으며 육신은 죽어도 원신은 죽지 않고 전생하고 윤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선에는 선한 보답이 따르고 악에는 악한 보답이 따른다. 무신론이야말로 철저한 착각이자 거짓말이다.

자료출처: 곽측운 《동령보지(洞靈補志)》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3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