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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를 읽은 소감: 작은 요괴들의 이름에서 생각한 것

글/ 대법 수련생

【정견망】

최근 대략적으로 《서유기》를 한번 다 읽고 나서 몇 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이를 써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만약 부당한 곳이 있다면 부디 비평해서 바로 잡아주기 바란다.

이번에 내게 가장 깊은 감수를 준 것은 《서유기》 중 몇몇 작은 요괴들의 이름에도 의외로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가령 33회 ‘외도는 진성에 미혹되고 원신이 본심을 돕다(外道迷真性 元神助本心)’ 편에 나오는 금각대왕(金角大王)과 은각대왕(銀角大王)의 졸개 이름은 ‘정세귀’(精細鬼 직역하면 세심하고 꼼꼼한 귀신)와 ‘영리충’(伶俐蟲 영리한 벌레)이다.

지금 사람들은 이익 앞에서 세심하게 따지면서 오직 자신이 손실 볼까만 두려워하며, 다른 사람을 상대할 때도 늘 더 영리하게 표현하려 하면서 자신이 손해 볼까 두려워한다. 지금의 속인 사회에서는 오히려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한다고 여기면서 마땅히 세심하고 영리하게 처세해 손해를 보지 말아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소설에선 공교롭게도 바로 ‘정세’와 ‘영리’가 바로 작은 요괴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나는 이곳에서 작가가 수련인에게 만약 이런 집착이 있다면 정말로 마장(魔障)에 가로막히고 미혹되었음을 설명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뒤이어 41회 ‘오공이 화적(火賊)을 만나고 팔계가 마왕에게 사로잡히다(心猿遭火敗 木母被魔擒)’ 편에서 홍해아에겐 6마리 절친한 요괴들이 있는데 이들 모두 이름이 있다. 각각 운리무(雲裏霧 역주: 직역하면 구름 속 안개처럼 몽롱하다는 의미), 무리운(霧裏雲 역주: 안개 속 구름처럼 몽롱하다는 의미), 급여화(急如火 역주: 불처럼 조급하다는 의미), 쾌여풍(快如風 역주: 바람처럼 급하다는 의미), 흥홍흔(興烘掀 역주: 횃불처럼 쉽게 화를 낸다는 의미),흔홍흥(掀烘興)이다.

이것을 보고 생각해보니 이 여섯 요괴의 이름은 모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이지적이지 못하고 조급하며 성격이 나쁘고 쉽게 화를 낼 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까지 쓰고 나서 자신을 다시 보니 사실 많은 경우 아주 조급하고 화를 잘 냈다. 보아하니 나는 반드시 수련 중에서 이런 집착들을 제거해야만 한다.

다시 62회 ‘때를 털고 마음 씻어 탑을 청소하고 마를 묶어 바름으로 돌아옴이 바로 몸을 닦는 것(滌垢洗心惟掃塔 縛魔歸正乃修身)’ 편을 보니 이곳에도 작은 요괴의 이름이 등장한다. 하나는 ‘분파아파(奔波兒灞)’고 또 하나는 ‘파파아분(灞波兒奔)’이다. 이것은 패(覇)와 발음이 유사한 파(灞)를 이용해 사람은 속인사회에서 분주히 뛰어다니고 분투해야만 최종적으로 출세하고 부자가 되어 일정한 영역 안에서 왕을 칭하고 패자를 칭하는 그런 야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여기서 사실 이것 역시 불제자(佛弟子)라면 반드시 없애야 할 일종의 집착심임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89회 ‘사자요괴가 무기 얻은 잔치를 열고 세형제가 표두산을 분탕치다(黃獅精虛設釘鈀宴 金木土計鬧豹頭山)’ 편에도 두 마리 이리 요정이 등장하는데 이름은 조찬고괴(刁鑽古怪)와 고괴조찬(古怪刁鑽)이다. 지금 지나치게 과잉보호로 자란 일부 젊은이들이 제멋대로 화를 내는 상태가 바로 교활(刁鑽)하고 괴팍(古怪)한 것이 아닌가? 이것은 심리적으로 일종 비정상적인 상태가 아닌가?

결론적으로 말해 이번에 《서유기》를 읽고 난 감수라면 수련인이 만나게 되는 마난(魔難)은 모두 사람 내심의 집착으로 초래한 것으로 오직 집착을 제거해야만 마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유기》는 정말 위대한 소설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57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