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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여행-현장이 서역에서 경전을 구해온 이야기

작자/ 고풍

【정견망】

현장(玄奘)의 속명은 진위(陣褘)로 낙양 구씨(緱氏 오늘 하남성 언사)사람이다. 당나라 때의 유명한 삼장(三藏)법사로 후세에 속칭 당승(唐僧 역주: 직역하면 당나라 승려란 의미. 후대에 워낙 유명해졌기 때문에 중국에서 당승이라고 하면 현장을 지칭한다)이라 불렸다. 법을 구하기 위해 그는 태종 정관 원년(627년) 천축으로 가서 정관 19년(645년) 장안으로 돌아왔다. 장장 19년이 걸렸고 노정이 5만 리에 달했다. 그의 서역 여행은 온갖 고생(대사막, 설산, 빙천, 격류, 산적, 공비 등등)이 끊이지 않았고 신기한 일로 가득 차 있다.

아래에 정리한 것은 현장의 노정에서 보고 겪은 신기한 일들의 일부다.

1. 대사막 관통

끝없이 펼쳐진 800여리 사막은 낮에는 광풍이 모래를 말아 올리고 밤에는 도깨비불이 깜빡인다. 현장은 줄곧 염불만 외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4박 5일간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도 만나지 못했다. 극도의 피로와 기갈로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땅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사망이 점차 가까워지는데 현장은 마음속으로 염불을 했다. 아마 그의 경건함이 보살을 감동시켰음인지 5일째가 되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현장은 정신이 나서 원기를 다소 회복했고 옆에 있던 적토마 역시 그와 함께 펄쩍 뛰었다.

또 십여 리 길을 갔는데 적토마가 말을 듣지 않고 고집스레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다. 현장이 아무리 해도 끌고 올 수 없었다. 현장은 마침내 적토마에 이끌려 오아시스 앞으로 왔는데 그곳에는 청결한 샘물과 오아시스가 있었다. 현장은 마침내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 신천(神泉)의 물

아기니(阿耆尼)국에는 유명한 아부사천(阿父師泉)이 있었다. 아부사천은 길을 가는 상인들의 위험을 해결해주었다. 사람의 숫자에 따라 샘물도 많아졌다 줄어들곤 했다. 사람이 없을 때는 물이 넘칠 듯 말 듯 했다. 한번은 현장이 제자들을 이끌고 경건하게 샘물 옆에서 예배를 올리고 샘물 옆에 하룻밤을 머물렀다.

3. 숨긴 보물을 찾다

가필시(迦畢試)국의 사락가사(沙落迦寺)에 있을 때의 일이다. 현장은 승려로부터 이 사원은 한나라 천자가 돈을 내어 지은 것이라고 들었다. 전에 한족(漢族)의 한 왕자가 가필시국에 인질로 있었기 때문이다(나중에 현장이 알아보니 그들이 말한 한나라 천자와 왕자는 한나라가 아니라 서역 모 나라의 사람이었다. 용모와 복식이 마치 한인 같았기 때문에 생긴 착각이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인질로 온 왕자가 큰 재물을 갖고 절의 대신상 오른발 아래 묻어놓고는 부근에 “절이 낡으면 이것으로 수리하라”라는 글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아무도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이 없었다. 매번 발굴을 시도할 때마다 이상한 현상에 놀라 물러나곤 했다. 즉 지진이 나거나, 신상 정수리에 있는 앵무새 상이 날개를 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등이다. 사원의 승려들은 현장이 그 왕자와 같은 나라에서 왔으니 한번 시도해보라고 권했다.

현장이 신상 앞에서 향을 올리고 기도하며 말했다.

“이 지하의 재보는 원래 왕자가 절을 수리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지금 절을 중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발굴을 지휘하도록 허락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은 전하의 뜻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신령의 용서를 바랍니다.”

기도를 한 후 현장은 사람들에게 발굴하게 했다. 마침내 순조롭게 지하 7,8척 아래서 큰 구리 그릇을 찾아냈는데 그 속에는 수백 근의 황금과 수십 개의 보옥이 들어 있었다. 절의 승려들이 모두 기뻐했고 현장에게 매우 감격했다.

4. 부처님 그림자가 나타나다

나게라갈(那揭羅曷)국에서 현장이 가장 감흥 깊었던 것은 석굴이다. 전설에 따르면 굴 속에 석가모니부처님의 그림자가 있다고 했다. 당시 병난이 심해 전쟁으로 사회가 혼란했고 도적이 횡행했다. 산길을 가기가 어려웠고 2,3년간 사람들은 부처님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사람들도 더 이상 석굴에 갈 흥미가 없었다.

현장은 수행인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안내인을 따라 석굴에 갔다. 가는 도중에 과연 산적을 만났다.

강도가 물었다. “너는 이곳에 산적이 많다는 말을 듣지 못했는가?”

현장은 조용히 대답했다. “부처님 그림자에 절을 올리기 위해 맹수도 두렵지 않은데 하물며 너희들을 겁내겠느냐!” 산적이 이 말을 듣고는 매우 감동 되어 그를 모시고 앞장을 섰다.

그들은 한 계곡 옆에 있는 석굴을 찾아냈다. 현장은 가이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 후 동방을 향해 백번 넘게 절을 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은 상심하지 않았다. 아마도 자신이 전생의 죄업이 무거워 부처님 그림자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현장은 여전히 경건히 경을 외웠고 이어서 또 백여 번 절을 올렸다. 석벽에 마침내 바리때만한 빛이 나타났다. 그러나 그 빛은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현장은 신심이 크게 증가해 계속해서 끊임없이 절을 올리며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부처님 그림자를 보지 못한다면 떠나지 않으리라. 현장이 4백여 차례 절을 했을 때 석굴에 갑자기 크게 빛이 비치더니 석가모니의 상이 뚜렷하게 암벽에 떠올랐다. 부처님 얼굴에서는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부처님의 좌우와 앞뒤로 여러 보살과 성도(聖徒)들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현장은 얼른 가이드와 산적들을 들어오게 했다. 그들이 횃불을 들고 동굴에 들어오자 그림자가 사라졌다. 현장이 얼른 사람들에게 불을 끄게 하고는 공경하게 불타가 재현하기를 부탁하자 부처의 그림자가 다시 나타났다. 일행은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타의 그림자를 보았다. 사람들이 다 격동하여 잇달아 절을 했다. 잠시 후 부처의 그림자는 점점 사라졌다. 산적들은 석굴을 나온 후 즉시 칼을 내려놓고 잘못을 고치고 바른 길로 들어섰으며 이때부터 불문에 귀의했다.

5. 여러 승려가 같은 꿈을 꾸다

가습미라(迦濕彌羅)국 왕성에 있을 때의 일이다. 현장은 성 밖의 삼십리 위치에 있는 호슬가라사(護瑟迦羅寺)에 투숙했다. 밤에 절의 승려들이 모두 같은 꿈을 꾸었는데 꿈에 어떤 신이 나타나 알려주었다. “이 절에 야숙하는 손님은 중국에서 와서 인도로 경을 얻으려 한다. 줄곧 부처님께 참배하며 이곳에 도착했고 무수한 선신(善神)들의 보우가 있었다. 그가 온 것은 당신들이 전생에 수련해 온 복이다. 반드시 그를 정성껏 대접하고 절대 대충하지 말라.” 승려들은 함께 놀라서 깨어났고 얼른 경을 읽으며 기도했다. 날이 밝자 현장이 오는 것을 보고는 그를 매우 공경하게 대했다.

6. 항하에서 위험을 만나다

현장 일행이 아야목거(阿耶穆佉)국에 갔을 때의 일이다. 배가 항하에서 일백 여리를 갔을 때 도적떼를 만났다. 도적들은 모두 돌가신(突伽神 역주: Durga를 말하며 힌두교에서 숭배하는 전쟁의 여신)을 믿는 신도들이어서 그들의 재물을 빼앗았을 뿐 아니라 현장을 죽여 여신에게 제사를 지내려 했다.

도적두목이 제단을 쌓게 하고 현장을 제단 위에 묶은 다음 제사를 거행하려 했다. 현장은 용서를 구하거나 욕을 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도적들이 오히려 몹시 궁금해 했다. 다만 현장은 최후에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잠시 후 편안하게 피안에 도달하도록 내 마음 속으로 준비할 시간을 좀 주시오.” 도적들은 그의 기세와 진정성에 감동받아 청을 들어주었다.

현장이 단정히 앉아 보살의 법호를 묵념하자 이때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 현장은 자신의 신체가 가벼워지며 원신이 몸 위로 떠올랐다. 일중천(一重天) 일중천 씩 올라가 보살과 여러 천신들을 보았다. 그는 산적들의 고함은 전혀 듣지 못했다.

갑자기 온 숲이 암흑천지가 되더니 모래와 돌이 날아들었다. 항하의 물이 갑자기 거대한 파도가 되어 강위의 배를 삼켰다. 도적들은 대경실색하여 현장의 수행인들에게 물었다. “이 분이 대체 누구신가?” 누군가 대답했다. “그는 중국에서 법을 구하러 온 고승입니다! 그를 죽이면 천신이 노할 것입니다!”

도적들은 이 말에 분분히 땅에 무릎을 꿇고 참회했다. 한 도적이 그를 풀어주자 현장은 놀라 깨어나며 물었다. “때가 되었나요?” 도적은 놀라고 두려워 연신 말했다. “아니오, 아니오. 당신을 죽이지 않을 테니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오!”

현장은 도적들의 참회를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악행을 중단해 악한 보응을 받지 말라고 권했다. 도적들은 병기를 강물에 버리고 뺏은 재물을 다 돌려주고 현장에게 오계를 받아 악을 버리고 선(善)을 따르기로 했다.

7. 신성한 사명

나란타사(那爛陀寺)는 당시 인도 불학 연구의 중심이었다. 이곳이 바로 현장이 만 리를 걸어온 목적이었다. 나란타사의 최고 승려(首席大德)는 이미 백세가 넘은 계현(戒賢)대사인데 사람들은 그를 ‘정법장(正法藏)’이라 불렀다.

승려들은 현장을 데려가 계현을 알현하게 했다. 현장은 공경하게 계현 앞에 나아가 큰 예를 올렸다. 인사말을 주고받은 후 계현은 현장과 고승들에게 자리에 앉게 했다.

계현: “어디서 왔는가?”

현장: “저는 멀리 동토(東土)에 있는 당나라에서 왔으며 온 목적은 대사님께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을 배워 동토에서 불법을 널리 펴고자 합니다.”

각현은 그의 말을 듣더니 눈물을 글썽였다. 현장의 얼굴에 의혹이 스치자 계현은 제자이자 조카인 각현(覺賢)을 불러오게 했다. 계현은 각현에게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삼년 전에 아팠던 경력을 현장에게 들려주라고 했다.

70대의 각현이 말했다. “정법장께서 풍습병(風濕病 지금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유사한 질환)을 앓았는데 매번 발작할 때마다 아파서 견디기 힘들어 했습니다. 삼년 전 병이 더욱 심해져서 더는 살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곡식을 끊으려 했습니다. 그가 이 생각을 한 후 꿈에 세분의 천인이 나타났는데 한분은 황금색, 한분은 녹색, 다른 분은 은백색이었습니다. 그들은 정법장에게 ‘경전에는 비록 고생스럽게 수련하라는 말이 있지만 절대 자기 생명을 끊으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그대가 지금 받고 있는 고통은 지난 생의 죄업에 따른 것이다. 오늘을 위해 마땅히 참아야 하며 가능한 한 경론을 널리 펴고 과거의 죄업을 없애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내세에 같은 고통을 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법장은 그들에게 연신 감사의 절을 올렸다. 이때 황금색인이 녹색인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이 분은 관세음보살이네’ 은백색인을 가리키며 ‘이 분은 미륵보살일세’라고 했다. 정법장이 미륵보살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줄곧 보살님 옆에 태어나기를 희망했습니다. 가능하겠습니까?’ 보살이 대답했습니다. ‘그대가 오직 전력으로 불법을 널리 알리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 황금색인은 자신을 문수보살이라고 했습니다. 문수보살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대가 자살하려는 것을 알고 특별히 와서 권하는 것이다. 그대가 《유가사지론》 경전을 보지 못한 곳에 전하기만 하면 그대의 병이 자연히 나을 것이다.’ 이어서 말하기를 ‘일부러 사람을 파견해 알릴 필요는 없고 곧 중국에서 어떤 고승이 와서 그대에게 가르침을 청할 것이다. 그는 《유가사지론》을 가지고 돌아가서 널리 알릴 것이다. 반드시 그를 기다렸다가 가르치도록 하라!’ 연후 세 분의 천인은 그림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정법장이 꿈에서 깨어난 후 불사사의한 일이 일어났는데 그날부터 풍습병이 완전히 나았습니다.”

여러 스님들은 각현의 말을 듣고는 분분히 신기하다고 하는데 현장은 더욱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제자는 있는 힘을 다해 《유가사지론》을 배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계현이 물었다. “그대가 이곳에 온 것은 출발한 지 몇 년이 걸렸는가?”

현장이 손꼽아 헤아려 보니 정관 원년에 장안에서 출발하여 현재 정관 삼년 가을이나 만 3년이 지났다. 계현의 꿈은 바로 3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이는 시공이 맞물린 것이며 그들은 피차의 연분이 하늘의 뜻임을 더욱 믿었다. 그들은 이 순간의 상봉이 오랜 연대에 이미 안배된 것이며 그들은 신성한 사명을 짊어진 것이다.

8. 보살의 탁몽

현장이 장림산(杖林山)에서 승군론사(勝軍論師)를 따라 2년간 배웠다.

어느 날 밤 현장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나란타사는 온통 황량했으며 몇 마리의 물소가 묶여 있고 사방에 스님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사중각(四重閣)의 금색신인이 갑자기 그 앞에서 일어서는 것을 보았다. 그는 건물에 올라가려 했으나 신이 가로막았다. 금색신인이 말했다. “나는 문수보살인데 자네 전생의 죄업이 끝나지 않았으니 올라갈 수 없다.” 그 후 밖을 향해 가리키며 말했다. “밖을 보게!” 현장이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 보니 문득 절 밖의 하늘이 붉게 물들고 전반 마을이 전부 화염 속에 있었다. 현장이 물어보려 하자 보살이 말했다. “얼른 돌아가게. 지금부터 10년 후 계일왕(戒日王 역주: 고대 북인도에 바르다나 왕조를 세운 하르샤왕을 지칭)이 붕어한 후 인도에 한바탕 난리가 있을 것이다!”

현장이 놀라 깨어나 꿈속의 장면과 문수보살의 말을 승군에게 전했다. 승군은 “인간세상은 본래 무상하니 꿈에 보살이 하신 말씀이 아마 일어날 것이다. 보살의 이렇게 점지하셨으니 자네는 자중하게!”

십년 후 당나라 특사 왕현책(王玄策)이 인도에 갔을 때 계일왕은 확실히 이미 붕어했다. 나중에 왕현책이 병사를 빌려 계일왕에게 반란을 일으킨 신하를 생포했다.

본문에서 말한 것은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대자은사 삼장법사전(大慈恩寺三藏法師傳)》에 있다.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