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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전설: 종규(鍾馗)가 사악한 귀신을 쫓아낸 유래

작자/ 정중(鄭重)

【정견망】

필자가 문예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당송8대가 관련 서적을 훑어보다가 뜻밖에도 역귀를 쫓아낸다는 종규(鍾馗) 이야기를 찾아 정리해본다.

중국 고대 민간전설에 종규(鍾馗)라는 귀신을 쫓아내는 영웅이 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전문적으로 백성들을 해치는 지역의 요괴와 마귀를 징벌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악마, 귀신들이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없었고 백성들은 그를 매우 존경해 경건하게 모셨다.

사실 종규는 원래 당나라 덕종(德宗) 년간 섬서(陝西) 종남산의 수재(秀才 역주: 유학을 공부하는 선비)였다. 그는 표범의 머리에 둥근 눈을 가졌고 철면, 턱수염, 큰 귀에 넓은 입을 가져 비할데 없이 기괴했다. 그러나 성격이 매우 강해 사람을 위해 바른 일을 하고 예의를 알며 재주가 출중해 당시 마을에서 신임을 받았다.

그해 가을 수도인 장안에서 과거시험이 거행되었다. 주시험관은 당시 천하에 이름 높던 대문학자 한유(韓愈)였고 부시험관은 대학사 육지(陸贄)였다. 두 사람은 학식이 넓을 뿐만 아니라 어진 이를 잘 대하고 인재를 아낄 줄 알았다. 이에 두 사람이 시험 담당관임을 알고 조정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몰래 의논하며 말했다. “이는 나라 조정의 행운일세! 이번에 진정 재주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게 되었네.”

종규는 고향에서 과거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또 한유가 시험관이라는 말에 매우 기뻤다. 어느 날 그는 총총히 행장을 꾸려 친척에게 작별하고 경성으로 향했다. 갈 때에 고향 사람들은 그에게 축원했다. “장원급제하여 꼭 금의환향하게나.” 종규는 자신만만했다.

장안에 도착하자 이미 사방에서 과거를 보러 온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그중 일부 부호의 자제들은 종규의 의복이 남루하며 추하게 생긴 것을 보고 분분히 놀렸다. 종규는 그들을 상관하지 않고 생각했다. ‘너희들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데 나를 업신여겨도 난 미워하지 않을 거야.’

과거 첫날 한유, 육지는 아주 일찍 시험장에 와서 전 수험생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매우 기분이 좋았다. 이번 시험을 통해 좋은 인재를 발굴하여 국가 조정에 좋은 일을 하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시험 전 두 사람은 고생을 마다않고 시험을 위해 치밀한 준비를 했다. 아울러 그들은 이전 구관들의 부정행위, 뇌물 등 나쁜 풍기를 다 배제했고 몰래 선물을 보낸 것은 다 돌려보냈다.

진시(약 오전 9시) 경 고시 제목이 발표되자 시험장은 즉시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종규는 이미 마음속 준비가 다 되어있었기에 제목을 보자마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제목은 그가 다 파악한 것이었다. 그래서 곧 붓을 들어 일필휘지로 답을 써내려가고는 일등으로 시험장을 성큼 걸어나왔다. 문을 나설 때 그가 장내를 한번 돌아보니 그를 비웃던 몇 명의 부잣집 자제들이 머리를 싸매면서 도무지 답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날 저녁 홍려시(鴻臚寺 예부 소속의 부서) 관각 내에서 등불이 환해지고 시험관 한유, 육지가 등불 아래 단정히 앉아 시험답안을 집중하여 쳐다보고 있었다. 한유는 읽어보면서 탄식을 금치 못했으며 수중의 답안을 이리저리 보아도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떤 문장은 너무 평범하고 무료하며 어떤 것은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며 어떤 것은 비록 화려하지만 내용은 텅 비었다. 갑자기 “종규”라는 서명이 되어 있는 답안을 보자 그의 흥미가 일었다. 그는 읽고 또 읽으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기재야 기재! 이 글은 매우 묘하군!” 그는 얼른 육지를 불러 함께 보았는데 육지도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보고 또 칭찬하며 손에서 놓기 아쉬워했다. 즉시 그를 일등으로 결정했다. 이어서 30명의 진사를 선발하여 덕종 황제에게 보고하고 어전시(황제가 직접 문제를 출제하는)를 기다렸다.

어전시의 날짜가 곧 결정되었다. 그날 5경에 황궁 내외의 종이 다 함께 울렸으며 무사들이 줄을 서고 뭇 대신들이 분분이 대전으로 달려왔다. 한유와 육지도 잇따라 조정으로 입조했는데 가는 길에 그들은 종규의 시문을 열렬히 담론했다. 이번 시험에서 이런 인재를 선발했으니 축하할 일이었다.

어전시가 개시되었다. 덕종은 옥좌에 앉고 종규 등 30명의 진사는 계단 아래 엎드려 조서를 기다렸다. 잠시 후 홍려시의 정경(正卿 조정의 예를 담당하는 관원)이 고성을 질렀다. “진사 제1등 종규는 전에 오르시오!” 종규는 듣고서 몸을 일으켜 인도하는 관리를 따라 대전으로 들어가서 바닥에 꿇어앉고 덕종의 질문을 기다렸다.

그런데 덕종 황제는 일찍이 종규를 한번 자세히 헤아려보았는데 그가 의관이 가지런하지 않고 외모가 추하여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말했다. “이 사람은 외모가 추악하게 생겼는데 어째서 장원이 되었소?”

한유가 이 말을 듣고 얼른 나아가 상주했다. “신이 이 사람의 글을 보니 구구절절이 아름답고 비단결처럼 이어지니 정말 기재입니다. 폐하는 그를 절대 버리지 마시옵소서. 신은 사람의 우열은 외모로 보지 않습니다. 지난날 안영(晏嬰)이란 사람이 비록 키가 석자에 불과하지만 제나라의 승상이 되었습니다. 또 주창은 말을 더듬었지만 오히려 한나라의 뛰어난 신하를 보좌했습니다. 공자께서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현자를 놓친다고 했습니다…”

덕종이 듣고는 말했다 “경의 말에 도리가 있소. 그러나 나는 선조 태종(太宗)황제 때 문학관을 열어 천하의 18영재를 골라 학사로 삼았던 일을 생각해보았소. 지금까지 그 18 학사는 다 미담으로 남았는데 오늘 만약 이 사람을 장원으로 정하면 온 세상이 짐이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놀릴까 두렵소이다!”

한유가 또 말했다. “신의 생각은 종규의 외모가 비록 누추하지만 재주가 다른 사람을 훨씬 뛰어 넘으니 폐하는 그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모범을 세우는 일입니다. 천하는 폐하를 비웃지 않을 뿐 아니라 반대로 칭송할 것입니다.”

덕종은 그 말에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런데 뜻밖에 재상 노기(盧杞)가 뛰어나와 상주했다. “폐하, 신이 보건대 장원은 반드시 재주와 용모를 다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이 이처럼 못생겼으니 장원이 되기에 부족합니다. 게다가 이번 시험에 30명이나 진사가 있는데 어찌 그중에 다른 사람을 선택하지 않습니까? 어찌 폐하에게 노고를 끼치게 하겠습니까?”

노기는 본래 조정의 유명한 간신으로 평소 권세를 믿고 소인배를 가까이 하며 충신을 해치고 나쁜 짓을 많이 했다. 그가 짙푸른 얼굴에 붉은 머리카락을 가졌으므로 사람들은 몰래 그를 “남면귀(藍面鬼 푸른 얼굴의 귀신이란 뜻)”라고 욕했다.

종규가 노기의 이 말을 듣고는 대노하여 즉시 몸을 일으켜 그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사람들은 노기가 남면 간신이라고 말하는데 오늘 보니 과연 그렇군요! 나 종규는 원래 강직한데 어찌 당신 같은 남면귀를 두려워하겠소?”

말을 마치고는 뛰어 일어나 노기의 멱살을 잡고 그의 손에 들린 홀(笏 대신들이 조정에 갈 때 손에 잡는 판)을 빼앗아 머리를 때렸다. 노기는 머리를 감싸쥐고 살려달라고 소리쳐 금란전은 순식간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덕종은 이 장면을 보고 즉시 대노하여 큰 소리로 무사를 불렀다. “종규를 체포하라!”

무사들이 벌떼처럼 올라와 체포하려고 하는데 종규는 이미 성이 잔뜩 났으므로 손을 뻗어 옆에 서 있던 장군의 허리에 차고 있던 보검을 빼서 스스로 목을 찔러 죽고 말았다. 이 거동은 덕종황제를 깜짝 놀라게 했고 뭇 관원들도 놀라 안면이 사색이 되었다.

잠시 후 조정에서의 분란이 가라앉자 한유, 육지 두 사람은 의분에 차서 동시에 나아가 아뢰었다. “폐하, 노기는 재상으로서 재능있는 자를 아끼지 않고 반대로 해치니 정말 죄가 큽니다! 그가 종규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장원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자기 자신은 ‘남면귀’로 불리며 어찌 재상을 할 수 있습니까? 오늘의 일은 만약 추궁하지 않으면 반드시 천하가 원망할 것입니다”

덕종은 방금 한번 놀랐으므로 노기에 대해 원망이 많았다. 그래서 영을 내려 관직을 낮추고 그를 광동성 일대로 보내어 질투에 대한 죄를 물었다.

종규가 죽고 난 후 사람들은 그에 대한 존경심과 그리움에 그를 “신령(神靈)”으로 모셨다. 일설에 따르면 옥황상제가 그가 사악을 피하지 않고 용기와 의로움을 겸비한 것을 보고 “구마대신(驅魔大神)”으로 봉해 천하를 두루 다니며 요괴를 베고 마를 제거하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종규가 귀신을 때린 이야기가 갈수록 많아졌다.

이것이 종규가 귀신을 쫓아내고 간사함을 제거하는 유래다.

http://www.zhengjian.org/2015/09/08/147848.民間傳說:鍾馗驅邪捉鬼的由來.html